2025년 회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회사가 사무실을 옮길 때마다 “아 올해도 다 갔구나”하는 체감이 든다. 매년 말마다 이사를 가고있어서.. (돈을 벌어서라기 보단, 계약이 그렇게 돼서.. 물론 이번에는 가면 좀 오래 있어볼 생각이다. 월세는 낮춰서 간다 참고로..) 정신이 없으니 시간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었지만, 이제는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이 서서히 서글퍼질 나이다. 물론 나보다 선배님들이 보시면 콧방귀를 끼시겠지만.
물론 빠르게 지나갔다고 해서, 의미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늘 그렇듯, 한 해 한 해 늘 많은 것들을 느끼고 많은 부분들을 반성하며, 많은 부분들을 배운다. 올 해엔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두서없이 정리해본다.
(회고의 타이틀은 니체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비롯되었지만, 글의 내용은 니체의 그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1.나만의 러다이트 운동, 기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일 년이었다.

올해 나를 정의하라고 하면, “러다이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기술의 발전이 나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했고, 나만의 작고 하찮은 기술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오리지널 러다이트는 기술이 가져온 자동화가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해서 벌어진 것이고, 내가 하는 러다이트는 생계가 아닌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 정도..
물론 기술의 발전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모두에게, 항상, 모든 방향에서 긍정적일 수는 없다는 것.
올 해, 포필러스는 정말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나 자신은 나름대로의 번아웃을 겪었던 거 같다. KBW 이후로 특히 피곤했는데, 그 주에 감기도 심하게 걸리고 잠도 잘 못잔탓이 큰 거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콜레스테롤부터, 당 수치, 요산수치 모든 것들이 좋지 않았다. 물론 육체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꽤 지쳐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무기력감을 크게 느꼈던 거 같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나의 나태함과 나약함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부가적인 핑계거리를 찾아보자면 “새로운 기술이 발명한 제품들에 대한 의존도”가 나를 더 갉아먹는다는 것을 꺠달았다.
무기력증과 번아웃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의사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더 무기력해진다.”라고 하더라. 그렇게 보니, 내 삶의 패턴은 구조적으로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나는 배가 고프면 배달을 시켜서 먹고, 생필품도 전부 쿠팡으로 시켰다. 주말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만났다(트위터, 텔레그램, 인스타, 카카오톡..). 신체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무기력해지니 칩거하게되는 빈도는 더 늘었고, 움직이지 않기에 무기력해지는 것은 더 심화되었다. 해서, 이 악순환을 깨달은 요즘엔 최대한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굳이 마트를 가고, 굳이 사람을 만나고, 굳이 밖에 나가서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굳이 걷고, 굳이 달리는. 이제는 “굳이” 뭔가를 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냥 흐름에 맡기는 삶은 위태롭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나를 편하게 만들어줬던 것들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내가 불편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들을 한 것이다.
일을 할 때도 비슷하다. 나는 직업 특성상 영문 컨텐츠를 읽을 때가 많은데, 나는 어느순간부터 영문 컨텐츠를 GPT에 넣어서 번역하는 루틴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이게 훨씬 더 효율적이지만, 원래도 못하던 영어가 더 못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있다. 이제는 트위터에서 영문글을 보면 “GPT마렵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요즘엔 어거지로 영문 글들을 더 읽고있다. 그것이 업무의 효율을 떨어트리더라도 영문을 읽어버릇해야 영문으로도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고, 영문을 읽는 능력도 계속해서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치있는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든다는 명제에 처음으로 공감하지 못하게 된 한 해다. 나의 몸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불행은, 내 몸과 마음이 기술의 발전을 적응하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거 같다. 물론 기술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행복해질수도, 편해질수도 있지만 나는 이 기술들을 너무 무지성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뭐든지 과하면 안좋다.
기술의 발전을 스스로가 잘 컨트롤 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술을 활용해야지, 기술에 활용당하면 주객은 전도된다.
그런점에서 “헬스”가 유행하고 “러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사회적인 현상이 매우 흥미롭다. 수렵체집 생활에 길들여진 우리의 몸이, 기술에 의존하여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니, 어거지로라도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유행을 한다는 것이.. 그런점에서 항상 사회적 현상은 다 이유가 있겠거니 싶었다. 정반합은 존재한다.
이제 러다이트는 생계를 위협하는 기술에 대한 반감(물론 이것도 아직 적용 가능한 거 같다..)을 넘어, 기술이 주는 편리함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지켜내는 것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워라밸이 아니라 편행밸(편함과 행복의 밸런스)이 중요해진다.
물론,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이 수만 년에 걸쳐 적응해 온 환경 변화의 총량보다, 지난 20년간 인류가 맞닥뜨린 환경 변화의 총량이 더 클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는,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 놓여 있으며,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제 각자는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적자가 생존하고,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디지투스로 진화해 갈 것이다.
2.원수(?)의 불행에 기뻐하지 말자, 더 나아가 타인의 불행에 기뻐하지 말자.
나도 사람인지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 겸상하기 싫을 정도로 혐오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다. 물론 성인들처럼 모두를 사랑하고,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 그릇은 그정도가 절대 아니라서 늘 이러고 살고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올 해에 유난히 내 자신이 추해보였던 것은 내가 싫어하는 이들의 불행에 내가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느낀데에있다. 모르겠다.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도 들다가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참 기분 더럽더라. 원수든 이웃이든 타인의 상태에서 내 행복을 찾는 것은 뭐랄까.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했다. 무엇보다 나의 심리 상태가 타인의 상태 변화에 의존한다는 것은, 너무 나약하고, 자립적이지 못하다.
연예인들이 소위말해 “나락”을 가게 됐을 때, 사람들은 거기서 알게모르게 나름대로의 “쾌감”을 느끼는 거 같다. 물론 잘못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고,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마땅하지만 그 혐오의 정도가 때로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그 연예인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타는 차, 그들이 사는 집. 항상 화제거리다. 우리는 그 때 분노할 수 없다.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하지만 근거가 생기면 그들을 바닥까지 추락시킨다. 르상티망이다. 댓글들을 보면 “애초에 XX은 이정도 삶을 누릴 자격이 없었다.”는 뉘앙스의 글들이 많은데, 그런 댓글들이 인간의 본성을 잘 나타내는 예시라고 생각한다. 추하다.
내가 1억 갖고 원수가 10억 갖게할래? 아니면 둘 다 아무것도 안가질래? 하면 사람들은 후자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행복은(그게 쾌감이더라도) 자기 자신의 상태 변화에서 찾아야지, 타인에게서 찾게 되면 너무 불행해진다. 내가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가 1억을 갖고 원수가 100억, 1000억을 갖더라도 내가 가지게 될 1억에 감사하고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고싶다. 이제는 그럴때도 되었다.
물론 타인의 상태 변화가 건강한 동기로 작용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건강할 것이다. 타인의 성공을 좋은 동기부여로 삼되, 타인의 불행을 행복의 연료로 사용하지는 말자. 진심으로 이 글을 빌어서, 모두가 잘 되시길 바란다. 당신이 내 원수라고 할지라도 당신이 잘 되었을 때 기뻐하는 척이라도 할 수 있길.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그리고 포필러스가 지금까지 그럭저럭 잘 되고 있는 것이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면, 훌훌 털어내고 나나 포필러스가 아닌 당신의 삶에 집중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나도, 포필러스도 앞으로 더 잘되어야 하는데, 우리의 성공이 당신의 불행이라면 나는 당신의 불행을 기원하게 되는 것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나는 그 누구의 불행도 기원하고 싶지 않다. 행복하시길 바란다.
3.나도 연애를 할 수 있구나(?)

올해를 돌아봤을 때 가장 달랐던 점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여자친구의 유무다. 놀랍게도 살면서 한 해 내내 연애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쯤 되면 내가 문제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내 문제인 게 맞다.
그래도 짚신도 짝이 있다고, 나 역시 나와 잘 맞는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요즘은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여태까지 내가 연애를 하지 못했거나, 하더라도 잘하지 못했던 이유는 나 스스로가 아직 불완전한 사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나를 나름대로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 더 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연애를 하면서 나 스스로도 내가 가진 새로운 모습들에 놀라고 있다. 나도 꽤 말을 예쁘게 할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나도 생각보다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구나, 나도 나름 애교가(?)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들. 물론 내가 조금은 바뀐 부분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런 모습들을 여자친구가 끌어내 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연애를 하다 보면 싸울 때도 있고, 감정적으로 소모되는 순간도 분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는 큰 도움을 받아왔다. 이 글 초반에 언급했던 번아웃과 무기력증을 이겨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도 연애였다. 여자친구가 아니었다면 나를 집 밖으로 끌어낼 사람도 없었을 테니까. 제이에게 우스갯소리로 “여자친구 없었으면 우울증 걸렸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 말에는 꽤 많은 진심이 담겨 있다.
지금은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잘 만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이 글을 빌려 여자친구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하고 싶다.
4.창업가는 아인슈타인이 아닌 오펜하이머

절대로 내가 오펜하이머처럼 대단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오펜하이머에 비유하는 것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창업가의 본성이 오펜하이머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오펜하이머는 리더로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었지만, 정작 그가 이끌었던 과학자들은 개개인의 역량으로 따졌을 때 오펜하이머보다 훨씬 뛰어난 과학자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리처드 파인만, 폰 노이만, 아인슈타인, 한스 베테, 어니스트 로런스 등의 과학자들은 모두 노벨상을 받은 대학자들인 반면, 오펜하이머는 평생 노벨상을 받아본 적 없는 과학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들 모두를 설득하고 이끌며 맨해튼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완수해 냈다.
결국 사업이 맨해튼 프로젝트라면, 회사를 이루는 멤버들이 과학자들이고, 창업자는 오펜하이머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조직에 모시고, 그들을 설득하고 조율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핵심 능력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카카오 그룹의 대표로 영전하셨지만, 포필러스가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을 당시만 하더라도 카카오벤처스의 대표셨던 정신아 대표님은, 포필러스에 투자하시기 직전에 나에게 1:1 통화를 요청하셨다. 그때 내가 정신아 대표님께 대표의 덕목에 대해 질문했을 때, 대표님은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을 모시고, 그들이 온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포필러스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말도 아니다. 개개인의 리서처들이 모두 나보다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포필러스는 지금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내고 있지만, 그에 비례해(또는 그 이상으로) 내 지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내 지분율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회사가 더 성장하고 있다면, 이는 포필러스의 구성원들이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올해를 회고하며 각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제는 한 분 한 분 모두가 나보다 뛰어난 실무 역량을 갖추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역할은 이제 이분들이 합리적인 대우를 받고, 더 최적의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내 친구이자, 멘토 중 한 명인 신지훈이 맨날 나에게 "낭만""낭만"했을 때, 난 낭만이라는 단어를 거부했던 사람이었다. 포필러스 이전에 몸담았던 회사에선 낭만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필러스를 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은, 이 조직에 조금의 낭만이 있기를 바라고있다. 낭만은 창업자들이 외친다고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야 하기에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포필러스는 여태까지의 조직들과 여러방면으로 다른 조직이기를, 그리고 나와 공동창업자들이 조금이나마 그렇게 이끌어가고 있기를 염원한다.
5.내년엔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되기를

요즘 연말이기도 하고, 일을 조금 쉬면서 흑백요리사 2를 보고있는데, 스스로가 느끼는 점이 굉장히 많았다. 흑백요리사는 요리 자체가 컨텐츠라기 보다는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컨텐츠다. 컨텐츠를 보면서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다. 이 다양한 요리사들을 보면서 "나는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또는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그랬을 때, 지금까지의 나는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 자신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때로는 그게 건방지다고 느껴질 정도의 사람이었다면, 앞으로는 나는 남들의 인정은 받지만 타인을 존중하고 당장의 자존심보단 더 큰 의미를 쫒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했다.
물론, 창업가로써의 나는 포필러스를 더 큰 조직으로 만들고 아시아,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회사로 키워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런데 인간 김남웅으로써는, 더 인간적인 사람이 되고싶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6.감사의 인사
올 한 해 이룬 것들이 많지만, 이 모든 성과는 결국 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웠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해서 연말 회고를 통해서라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우선 포필러스의 구성원들께 감사드린다. 자세한 감사의 내용은 각자의 편지에 담았으니 이 자리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다음은 회사의 투자사들이다. 카카오벤처스와 해시드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카카오벤처스의 브라이언은 항상 친구처럼, 때로는 멘토처럼 포필러스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다. 해시드는 우리가 블록체인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고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부터, 이 시장에서 우리가 꼭 알았으면 하는 팀들을 소개해 주셨다. 특히 해시드의 수빈과 댄은 한 팀처럼 우리가 사업을 하며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뉴욕에서, 싱가포르에서, 그리고 다양한 행사 현장에서 얻어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조언자의 역할을 해주셨다. 이 두 분 덕분에 우리가 국내에 있으면서도 해외 시장의 동향을 인지하고 사업의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감사하다.
해시드의 자회사지만, 해시드 오픈리서치의 구성원 분들께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싶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던 우리에게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해서 리서치를 해보자."라고 먼저 제안을 해주신 것도 해시드 오픈 리서치 분들이고, 그 이후에 모멘텀을 이어서 지속적으로 리서치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도, 해시드 오픈리서치 팀의 기여 덕분이다. 해시드 오픈리서치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이니셔티브를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감사하다.
레이어제로의 알렉스님은 항상 포필러스의 리포트를 자신의 명함처럼 가지고 다니시면서, 레이어제로와 함께 포필러스의 홍보도 항상 함께해주셨다.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를 제안해주신 것도 알렉스님이시고, 다른 팀들에게도 포필러스를 적극 추천해주신 분이기도하다. 항상 우리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시는 만큼, 우리도 그렇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드는 분이다. 감사하다.
올해는 텔레그램을 좀 더 열심히 하면서 다양한 텔레그램 컨텐츠 제작자분들을 만나게 되었던 한 해 이기도했다. 그러면서 나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는데, 몇몇 분들을 언급하자면 코인같이투자님, X IT DAO 멤버들, 머니보틀님(계속 주식 투자하라고 권유해주셨던..), 하빤뚱님, Na님, 도라이언님, 마인부우님, 문유님, 파구님, 험블맨님, 양말님, 시가맨님등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다. 이분들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내가 텔레그램에서 어떤 컨텐츠를 올려야 할지 고민할 때 많은 길라잡이가 되어주신 분들이다. 물론 언급하지 않았지만 감사한 분들도 너무 많아서, 언급이 되지 않았다고 서운해하시지 않으셨음 좋겠다. 정말 올 한 해 나와 교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외에도, 이젠 공적인지 사적인지 분간이 안되는 지인들인 플립스터의 현익이형, 리알로의 영인누나, 나의 스타트업 멘토인 낭투파의 지훈이, 나를 (특히 벨리데이터 측면에서)많이 도와주고 있는 석현이, 라디우스의 현님,아치의 주혁님까지.. 때로는 친구로써 때로는 업계의 동료로써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이 자리를 빌어서 말하고싶다.
감사의 인사를 적다보니, 올 해에 한 일중에 혼자서 한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사람의 천성은 바꿀 수 없지만, 후천적인 노력이라도 들여야겠다.
이 외에도 "왜 쟤가 나한테 감사인사를 안하지?" 싶으신 분들은 개인 연락 주시면 바로 도개자하며 감사인사 드릴테니 꼭 연락주시면 좋겠다.
7.마치며
올 한 해동안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맡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내년엔 덜 싸우고, 덜 실수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좋게 교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운은 내가 만든다는 말이 있듯, 아무것도 하지않고 무작정 타인에게 바라기보단,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우선일듯하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내년엔 더 깊이있는 회고를 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